[뱅크샐러드 02] 지출관리, 내가 어디에 얼마 쓰고 사는지 알아야 하는 이유
지난 글에서 균형잡힌 돈 관리를 시작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의 적정연비부터 파악해보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어디에 얼마 정도를 쓰고 사는지부터 알아야 하는 이유는, 그게 현재 본인의 경제적 현실이고, 또 그것을 알아야 미래 계획이라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막상 현재 자신의 지출 성향이나 습성에 대해 생각보다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매일매일 돈을 쓰고는 살지만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는 잘 모른다? 이런 상황이라면 돈 관리가 잘 안 되는 느낌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돈을 아껴써야 하는 걸까요? 현재 아끼고 절약해야 미래를 위한 저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다시 묻습니다. 저축은 왜 하는 걸까요? 부자가 되기 위해서? 대부분 저축은 "나중에 필요한 곳에 쓰기 위해서" 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저축해도 2~3년 안에 그 돈을 쓸 일이 생긴다는 건 현실적으로 잘 알고 계시겠죠?
결국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돈을 벌면 일부는 지금 쓰고, 일부는 나중에 쓰죠. 결국 수중에 돈이 남아 있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안 쓰고 2억 3억 돈을 모아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을 모으기보다는, "지금 당장이 아닌, 조금 나중에 쓸 돈"을 구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돈을 버는 동안 "지금 쓰는 돈"과 "나중에 쓰는 돈"에 대한 자기만의 "황금률"을 찾는 것이 관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와 미래의 황금률에 자기 성향이 묻어난다
현재 본인이 100만큼 벌고 있다면, 현재 쓰는 돈과 나중에 쓰는 돈의 황금률은 얼마 정도의 비율로 배분하는 것이 좋을까요? 90:10? 80:20? 70:30? 설마 100:0? 뭐, 어느 비율이든 "지금 사는 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런데, 결국 "자신이 택한 비율"대로 본인의 모든 돈 관리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지금으로선 최적의 황금률을 잘 모르기 때문에 얼마 정도로 나누는게 좋을지 궁금해집니다.여기에 옛 성현들께서 "최소"한의 기준점은 주신 듯 합니다. 이름하여 "십일조". 소득의 10%를 무조건 모아서 나중에 필요할 때를 대비하라. 물론 이는, 몸이 건강하다면 계속 일하는 걸 전제로 한 비율이긴 합니다. 